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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화학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by 래버토리남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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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다수 계실 겁니다. 여러분들은 마트나 편의점을 방문하여 식품을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다 확인하시나요? 확인하는 분들도 계신 테고 일부 냉장보관 해야 하는 제품만 확인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사놓아 둔 식자재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지나 아깝게 버려보셨던 경험도 있으신가요? 먹으려고 사 두었던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등의 재료는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 사두고 깜빡하여 냉장고에서 2~3일 지난 후 발견하여 페기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에 반해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삼일 정도 지나도 괜찮다고 생각하시어 그냥 드시는 분도 계실 테고요. 오늘은 이러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에 대해서 요리화학의 관점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통기한이란 제품을 제조한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판매가 허가되는 기한이며 이 기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면 위법 행위에 적용된 법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식품안전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을 제조. 판매. 시판하기 전에 식품의 제조 및 가공업자가 식품의 유통방법, 원재료, 제조 방법 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하여 요리화학 실험을 진행한 뒤 제품의 보존 지속가능기간을 설정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고하여야 합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얻은 요리화학 데이터 상의 보존 기간에 0.8을 곱하여 소비가 아닌 유통기한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실제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보다 대략 30% 정도 짧다고 보시면 됩니다. 식품의 경우 시중에 유통가능한 기간인 유통기한을 사용하지만, 의약품의 경우 유효기간으로 정의합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기한일 뿐, 신선도를 보증하는 기한은 아닙니다. 보관, 유통과정에 따라 유통기한이 도래하거나 경과함에도 식품의 품질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느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음에도 식품에 이상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어디까지나 유통 및 판매에 관한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라,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한 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도 취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통하여 안전하게 보관되었다는 전제 하에 전체 식품의 절반정도는 취식을 해도 인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유를 굉장히 빨리 상하는 식품이라고 인식하는데 이것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짧아서 그럴 뿐 우유는 유통과정에서 요리화학의 살균처리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 납품되므로 개봉을 하지 않은 상태로 냉장보관하여 잘 유지만 한다면 최대 40일까지 섭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도 유통기한이 경과된 지 오래된 식품을 충분한 안전지식 없이 그대로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 식중독 및 장염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반드시 식품을 구매할 때에는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모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개봉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며 제품을 개봉했을 때에는 산소등과 같은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식품이 빠르게 변질하고 상하기 시작합니다. 요리화학에서 유통기한 미표시 가능제품으로는 빙과류, 농. 임. 수산물, 식용얼음, 알코올류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에는 유통기한이 아닌 제품을 제조한 제조일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냉동보관되기 때문에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쌀, 콩, 잡곡 등과 같은 생산물도 유통기한 대신 제조일자 및 도정일자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설탕 역시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소비기한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소비가 가능한 기간이며 유통기한 보다 길다는 점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받아들여 유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이 상한다고 인식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많이 폐기하여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식품 폐기물과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2023년부터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985년 이래로 계속 시행하였던 유통기한이기에 당장 바꾸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경보전을 위하여 필수로 바뀌어야 할 부분입니다.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요리화학 전문가가 되어 현명한 소비자가 되도록 합시다. 다음 시간에 오늘 배운 유통기한과 관련 있는 동결건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변에 많은 공산품들이 이 동결건조법이 사용되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